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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 문화복합발전소

​누디트 서울숲

URBAN HYBRID

성수동은 1960년대 이후 60년간 서울의 경제성장을 이끌어온 서울 동북권의 대표적 준공업지역이다. 1997년 외환위기와 제조업 쇠퇴 이후 비어있는 창고와 아파트형 공장의 낮은 임대료로 인해 문화예술시설들이 점차 유입되면서 한국의 브루클린으로 불리며 힙스터들의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대지는 뚝섬역 사거리에 위치한 전면폭이 길고 뒤쪽으로 우묵한 모자형태이며 전면 아차산로에는 2호선 지상철이 다니는 고가철교가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지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네 개의 설계사무소를 대상으로 한 지명설계공모를 통해 건축가를 선정하였는데 우리회사가 당선된 이유에 대해 내 나름으론 타사안과 달랐던 다음의 세 가지 전략이 좋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설계팀.

위치.

용도.

대지면적.

건축면적.

연면적.

규모.

구조.

​주요마감.

​시공.

김경선, 김순훈, 조하연, 오혜수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1가 656-1033 외

​업무시설(사무소), 근린생활시설(소매점, 음식점)

1,881m²

1,124.56m² 

17,034.68m² 

지하6층, 지상11층

​철골조,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철근콘크리트조

​와이드벽돌, 노출콘크리트, 커튼월

(주)한신공영

Location. 

Design Area. 

Bldg. Scope 

6, Achasan-ro, Seongdong-gu, Seoul, Republic of Korea

17,034.68m² 

B6, 11F

첫 번째는 자주식 지하주차장이다. 대지면적은 1,881M2로 자주식 주차를 위한 램프를 구성할 만한 면적이지만 문제는 모자형태의 우묵한 부분 안에서 램프의 길이가 나오기 쉽지 않았다. 상업시설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사용편의성이나 처리용량에서 카엘리베이터나 기계식리프트 방식과 비교가 불가하게 효과적이다보니 치밀하게 숫자를 따져가며 계획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우리만 유일하게 자주식 주차램프로 제안하였다. 


두 번째는 지상주차장과 상업공간을 접목한 제안이다. 지상주차장은 용적률에 포함되지 않다보니 용적률을 채우고 높이의 여유가 있다면 지상주차장을 계획하는 것이 지하를 덜 파게되어 공사기간이나 공사비 투입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부지 앞을 지나고 있는 2호선 고가철교와 같은 레벨에 지상주차장을 두고 주차장의 일부를 상업시설로 계획하면 성수동의 혼성적이고 인더스트리얼한 분위기와도 어울리는 특색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하였다. 게다가 클라이언트인 부동산개발사가 준공 후 건물에 입주하여 직접 운영까지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어서 일반적인 임대 건물보다는 운영의 묘를 살려 주말에 플리마켓이나 지역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었다.


세 번째는 대지의 특징을 살린 긴 가로형 리테일과 넓은 입면의 제안이다. 모자의 챙에 해당하는 부분은 대지의 폭이 7M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전면 공지 3M 확보 및 인접대지와의 법정 이격거리를 제하면 건물은 3M 남짓한 폭으로 지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속된 긴 가로형 상업공간을 갖는 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서 80M 장변의 길이를 살려 계획하였다. 또한 오피스를 포함 모든 층에 발코니를 계획하여 건물 내부공간의 사용이 도시와 접하는 면을 만들고자 하였다. 이러한 교차되는 접면들이 도시를 활기있고 소통하게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첫 제안안과 완성된 결과물 사이에는 제한된 공사비 내에서 가능한 최대면적을 확보하려는 발주처와의 수많은 밀당과 건축심의와 허가 과정의 쓰디쓴 고배만큼의 차이가 있지만 여러가지 다양성이 혼재되어 있고, 날 것 그대로의 특성들이 병치되어 있는 성수동의 매력을 하나의 단일건물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설계의도대로 잘 운영되고 사용되어 성수동의 ‘복합성과 대립성’을 증대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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